배민로봇이 써빙하는 즉석메밀우동 전문점 오목골 후기

안녕하세요. 톡톡입니다.

인천 제물포에는 오목골이라는 유명한 24시 즉석메밀우동 맛집이 있는데요. 오목골을 처음 가본건 거의 20년 전인 거 같아요. 그때는 선인재단 뒤쪽에 있는 작고 허름한 집이었답니다. 24시로 운영되는 곳이라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갈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죠. 물론 맛이 있으니까 사람들이 붐비는 거겠지만요. 오목골은 택시기사님들도 많이 이용하시는데요. 원래 기사님들 많이 가는 곳이 맛집인 거는 다 아시죠?ㅎㅎ

그 후 2번째로 장소를 옮긴 곳이 지금의 자리에요. 오랜만에 메밀우동 생각이 나서 들렀더니 삼계탕집으로 바뀌어서 순간 당황했었는데요. 다행히 바로 맞은편에 커다란 단독 건물로 자리 잡고 있었더라고요.

 

 

 

사진상으로 보이는 곳 말고도 주차공간이 꽤 넓어서 주차 걱정 일절 없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 요즘 어디가나 주차가 가장 큰 문제인데 너무 좋네요.

오!! 뉴스에서만 보던 서빙 로봇을 직접 볼 수 있는건가요?

 

진짜 오랜만에 왔는데, 그 사이 가격이 조금 오른거 같더라고요. 그래도 요즘 물가 오르는 거에 비하면 아직도 착한 가격입니다. 

 

 

 

저희가 방문한 시간은 일요일 오후 4시반정도로, 점심도 저녁도 아닌 조금은 애매한 시간이었는데요. 그래도 식사하시는 분들이 몇 팀 있더라고요. 식사시간에는 꽤 붐비겠다 싶었어요. 

 

김치 단무지 물 셀프

김치, 단무지 셀프바는 중간과 뒷쪽으로 두 군데 준비되어 있었어요. 특히 김치는 중국산 김치 아니고, 직접 담그는 거라서 믿음이 가고 맛있었어요. 조금씩 먹을 만큼만 덜어서 먹으면 되고요. 양념한 단무지도 맛있어요. 우동과 찰떡입니다.

방송3사 모두 싹쓸이 했네요ㅎㅎ

 

 

 

메밀우동(5,500원)

메밀우동은 기본이고, 메밀 비빔과 짜장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메밀 짜장으로 주문했어요. 음식은 빨리 나와요.

신포동 닭강정 집에서 공수해온다는 튀김가루(?) 튀김 부스러기(?) 암튼 이게 바로 메밀우동의 핵심 포인트 되시겠습니다.

메밀우동에 기본으로 들어가 있지만, 먹기 전에 한차례 추가해주고요. 먹는 중간중간에도 수시로 추가해줍니다. 바삭바삭 씹히는 소리와 식감이 너무 좋고, 이게 뭐라고 맛까지 좋다는 거 아닙니까.ㅎㅎ

면발을 자세히 보면 메밀가루가 눈에 띄는데요. 기본적으로 우동면이다 보니, 당연히 쫄면 같은 쫄깃한 느낌은 없어요. 원래 우동은 국물 맛으로 먹듯이 오목골 메밀우동도 국물 맛이 진짜 끝내준답니다. 메밀면이라는 점이 특색이지만, 저는 우동국물에 튀김가루 넣어 먹는 그 맛에 끌려서 오게 되는 거 같아요.

왜 그런 거 있죠. 대단하게 맛있는 건 아니지만, 문득문득 생각나는 그런 맛. 흔한 우동같아 보여도, 아무데서나 먹을 수 있는 우동은 아닌. 오목골에서만 먹을 수 있는 우동이라는 점과 우리 젊은 날의 추억이 담긴 맛이라고나 할까요? 찡끗. 

 

메밀 짜장(5,500원)

메밀우동 사진 찍는 동안에 짜장면이 살짝 불었더라고요. 그래도 맛있다는 게 함정입니다. 중국집 짜장면 먹는 거 같아요.

 

메밀 우동을 먹으면서 테이블에 붙어있는 서빙로봇 관련 안내문을 보고 있었는데요. 갑자기 뭔가 웅성웅성하고 사람들의 시선이 한 곳으로 쏠리는 거 아니겠어요?

 

서빙가는 배민로봇 딜리

드디어 서빙 로봇 딜리가 출동했더라고요. 완전 신기방기. 뒤태도 귀엽네요.ㅎㅎ 나도 딜리한테 서빙받고 싶다.

서빙을 마치고 돌아가는 서빙로봇 딜리♥

 

저희 부부가 주문한 음식은 친절한 이모님이 가져다주셨는데요. 나중에 오신 손님들 음식은 배달의 민족 서빙로봇 딜리가 해주더라고요. 완전 부러웠어요. 직접 보니깐 깜빡이는 눈도 귀엽고 너무너무 신기했어요. 어른들 눈에도 이렇게 신기한데, 아이들이 보면 얼마나 신나 할지 상상이 가죠? 다음에 가면 우리 음식도 딜리가 서빙해주었으면 좋겠네요.ㅎㅎ

오목골 즉석메밀우동(032.868.1717)
인천 미추홀구 석정로 142(숭의동 88-1)
매일 00 : 00 ~ 24 : 00
주차장 엄청 넓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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