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현동맛집/역전할머니맥주]옛날통닭 오징어입 고르곤졸라피자 후기

안녕하세요. 톡톡입니다.
지난 주말 중간고사를 끝마친 아들과 함께 모처럼 셋이서 외식을 하기로 했어요. 외식이라 함은 맛있는 안주와 함께 식사 겸 술 한 잔 하는거 라고 할 수 있겠죠.ㅎㅎ
1차로 일품육회 갔다가 2차로 역전 할머니 맥주를 가게 되었어요. 저한테는 일품육회가 재방문이지만 저희 신랑이 제 포스팅을 보고 전부터 육사시미 먹고 싶다고 노래를 했었거든요. 역전 할머니 맥주는 아들이 한 번도 안 가봤다고 해서 재방문하게 됐죠.ㅎㅎ

술도 시키기 전에 주문한 아들의 최애메뉴 옛날통닭(12,000원)이 나왔어요. 후라이드나 양념치킨과는 완전 다르게 맛있더라고요. 오히려 부담스러운 튀김옷이 없어서 더 좋았고, 겉은 바삭!!한데 속은 촉촉해서 자꾸만 손이 갔어요. 적당한 사이즈의 닭이어서 그런지 퍽퍽함 없이 끝까지 맛있더라고요. 역시 하림닭을 쓰네요. 2차로 온건데도 닭은 맛있어요.ㅎㅎ

아버지가 퇴근 길에 사오시던 그때 그 통닭 수비드방식으로 재현했습니다.

수비드방식이란, 저온에서 6시간 조리해서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맛이 특징입니다.

제가 주문한 고르곤졸라피자(9,000원)에요. 지난 번 춘자비어에서 먹고 성공한 이후로 고르곤졸라피자에 맛 들려서 시켜봤는데 오춘자비어가 더 바삭한 씬피자였어요. 고르곤졸라피자만 놓고 봤을 때는 오춘자비어가 더 맛있긴 했지만 치즈맛을 느끼고 싶었던 마음은 충족이 됐답니다. 

도우가 좀 말랑거려서 들고 먹으면 힘이 없어요. 그래도 맥주랑 먹으니깐 의외로 맛있다고 다들 좋아하네요. 2차로 온건데 통닭도 맛있고 피자도 맛있는건 무슨 이유인지.ㅎㅎ

마지막으로 역전 할머니 맥주의 시그니처 안주죠. 바로 오징어입(7,000원)이 나왔어요.
저희 신랑은 오징어 한마리 당 하나밖에 안 나오는 귀한 거라며 신기한 듯 맛있게 먹더라구요. 일회용 비닐장갑과 가위를 따로 주셔서 직접 잘라먹는 재미도 있어요.  

1982년 누구도 먹지 않았던 오징어입! 그 오징어입을 주워다 팔게 된 안주가 이제는 역전할머니맥주의 인기 메뉴로 탄생하게 됩니다. 지금은 연예인이 즐겨먹는 간식으로 유명해졌지만 역전할머니맥주에서는 40년 동안 사랑받은 안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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